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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로드 "수이사이드클럽" 레이첼 헹

심심풀이/책장

by cocooa 2020. 6. 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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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로드"으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백세시대라는 요즘 장수를 넘어선 영생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

인간이 죽지 않는다면 어떻게 살고싶냐고 물어보면

늙지않고 아프지않고 경제적 부담없이라고 대답할 것 같음

 

이 책에 나오는 라이퍼들이 바로 그런 부류의 인간들임

더 매끈거리는 피부, 다쳤을 때 금방 지혈이 되는 피,

언제든 새로운 것으로 교체가능한 장기들

그리고 노동의 대가는 더 나은 건강관리서비스로 받고 있음

 

이렇게 살 수 있다면 거부할 이유가 없는듯 하지만

좋은게 있으면 나쁜것이 있음

이 책에 나오는 라이퍼들의 이면은

더 나은 삶을 위해 바꾼 피부, 피, 장기들의 지속적인 서비스를 받지 못했을 경우

살아는 있지만 과연 인간이라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

 

주인공은 라이퍼들이 봐도 부러운 찐라이퍼지만

저런 것들을 경험하면서 의구심을 가지게 되고

결국엔 비라이퍼가 되기로 결심함

 

수이사이드클럽과의 교류, 88년 만에 만난 아버지의 선택,

감시대상자 모임을 통해서 알게 된 사람들의 영향때문에

비라이퍼가 된 것 같지만

생명유지가 목적이 된 인간은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고

주인공은 생각하고 있지만

열성적인 어머니에 의해서 잠재의식속에 묻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음

 

삶이 찬란한 이유는 어떤 일이 생기지 모르기때문이라고 생각함

좋은 일이든지 나쁜 일이든지 그로인해 겪게 되는 경험이 소중한 것인데

이 책에서 영생에 가까운 라이퍼들의 삶은

오로지 더 나은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기 위한 것 밖에 없음

먹는 것도 최적의 영양 밸런스라고 맞춰진 영양팩같은 것들을 먹고

생활환경도 철저히 통제되어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조차도 터부시 함

 

라이퍼들은 일상생활을 하지만

모든 것들이 생명유지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데

그렇게 사는게 얼마나 무의미한가라는 생각이 들었음

 

"북로드"으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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