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의책 "잉그리빈테르의아주멋진불행" 안네 S. 드랑스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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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은 후에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책의 주인공인 빈테르 같은 사람이
나와 가족 혹은 가까운  지인이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소위말하는 빠른 손절을 할 것이다
빈테르는 이사, 학과편성, 성화도난 등의 일에서 볼 때
본인이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건을 해결할 때
눈 앞의 상황을 합리적이고 깔끔하게 해결하는 것 보다
심지어 직접적인 원인이 본인이더라도 최대한 회피하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타입이다
남편에게 떠넘기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만 생각한다거나
한쪽으로만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
본인이 좋아하는 건 한없이 긍정적으로 싫은 건 한없이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왜 이런 노답이라고 할 수 있는 성격을 주인공으로 설정했을까 싶었는데
마지막에는 모든 사건들이 빈테르가 느꼈던 것에 비해서 간단하게 해결이 된다
싱거울정도로 해결이 되서 마지막엔 조금은 허탈했다
그렇게 전전긍긍했던 성화도 총장의 내연녀가 줬던 물건일 뿐이고
결국엔 별거 아닌데 괜히 히스테릭하게 반응했던 거였고
그 와중에 다른 남자와 키스를 했던 것도
남편이 아주 간단하게 납득을 했버리고 자신도 그랬던 적이있다며
비긴셈이라고 치고 넘어간다
집문제도 금전적인 손해를 봤지만 어쨌든 팔리면서 해결이 된다
아마도 작가는 어떤 사건을 해결할 때
항상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방법만 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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