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와 비슷한 분위기라고 그래서 기대를 많이함
우울한 듯하면서 차분한 그 분위기가 인상깊었는데
이 책의 분위기도 비슷했는데 주인공이 성격이
억눌린 상황에 안주하는게 아니라서
향수보다는 좀 더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분위기도 있음
내용은 주인공이 부모의 억압과 쌍둥이 언니에 대한 죄책감을 떠나서
본인이 원하는 그림을 우연한 계기로 배울 수 있게 됨
그 과정에서 향수에서 향에 집착하던 남자처럼
해골 표본에 집착하고 과대망상에 사로잡힌 어떤 남자와도 엮이게 됨
이 남자가 등장하는 부분은 소름돋기도했음
있지도 않은 일을 상상해서 진짜 인것처럼 착각한다던지
폭력적인 성향이라던지
표지와 중반쯤까지는 미치광이 남자의 집착이 너무 심해서
결국 그 남자의 뜻대로 되나 싶어서 조마조마
중간에 주인공을 도와주려던 동네꼬마가
너무 어이없게 죽어버려서 약간 당황스럽기도 했음
결국 그 남자한테 납치를 당하는데
주인공이 답답이가 아니라서 다행임
백마탄 왕자를 기다리지만 않고 몇 번의 시도 끝에
탈출하는데 성공하고 스토리도 거기서 끝남
열린결말이라고 해야하나? 이렇게 끝날거라고,,,
상상도 못했음ㄴ(°0°)ㄱ
악당의 손에서 탈출해서 백마탄 왕자와 잘 됬는지 아님
또 다른 시련을 겪게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렇든 저렇든 잘 해쳐나갈 것 같은 주인공이라고 느꼈음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오른쪽 드로잉 그림처럼
잔잔한데 묘하게 으스스한 분위기
나한테는 무조건 적이라서 괜찮을 것 같지만
시간이 흐르면 언젠간 남에게 하던 행동을
나에게도 할 수 있다는 점
그때가 되면 집착하는 상대가 객관적으로도 매력적일수록
벗어나기는 더 힘든 것 같음
그런 집착과 광기를 겪지 않은 사람은 보이는대로만 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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