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지성 "우신예찬" 에라스무스
"컬처블룸"으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제목 그대로 어리석은 신을 찬양하는 내용인데
내용이 깊이가 있는데 짧은 단락으로 나눠둬서 책장이 금방금방 넘어감
긴 부분도 채 3장이 되지 않아서 이동중에 읽기 좋았음
책 내용 중에 희화하는데 가장 감탄했던 부분이
어리석은 사람의 표정이나 행동을 우신의 부하라고 의인화한 것임
신의 부하라고 치켜세우는 것 같지만
이것들은 작가가 가톨릭에서 말하는 죽을 죄에 해당하는 죄목을 변형시킨것임
책에서는 우신이 최고인 것 처럼 써놨지만 마지막에는 저런 죄에 해당하는 댓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암시함
그 당시 카톨릭의 부패를 반영해서 금서가 되기도 했다니
금서라는게 주어 뭐뭐가 이 글을 싫어합니다 이런뜻인데
얼마나 논리적으로 반박을 잘해서 아무도 이거 읽으면 안된다고 할 정도로 열이 받았나 생각해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비판하는 주체로부터의 금서지정은
작가로써는 최고의 영애가 아닌가 싶음
맞는 말을 했더라도 가만히 두면 알아서 잠잠해질텐데
부패와 패단을 일으키는 무리들은 이 책 말마따나
어리석어서 참지않음 아니 못 참음
알아서 장작을 계속 넣어주니 활활 오래오래 타오를수 밖에
16세기에 쓰여진 글이라서 배경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주석이 굉장히 친절함
본문을 이해하는데 최대한 노력한 흔적이 보임
익숙하지 않은 그리스로마신화의 신들이나
그 당시 종교 집단 내의 권력구조나 상황에 대한 주석이
이해할 수 있는 범위만큼은 포함되 있어서 읽기 불편하지 않았음
"컬처블룸"으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